2026년 9월 20일 일요일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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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9월 20일 일요일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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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6-09-03 조회수 :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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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20일 일요일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오늘은 19세기 조선에서 여러 차례의 박해 때 순교했던103위 성인들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103위 그룹에는 첫 한인 사제였던 김대건 안드레아와 세명의 주교, 일곱명의 사제, 그리고 평신도 선교사를 대표하는 정하상 바오로와 그와 함께 순교했던 동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II세 교황께서 1984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들 모두를 성인품에 올렸습니다.

 

오늘의 제1독서 지혜서는 의인들의 운명이야기입니다.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순교자들이 부활을 증거할 수 있었던 힘이 죽음을 이기는 희망이었다고 시적으로 묘사했습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가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성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순교했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배교를 종용하거나 혹독하게 고문할 때 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따라가며 영웅적으로 순교했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로마서는 하느님의 사랑과 믿는 이들의 확신이야기입니다. 바오로가 말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를 사랑해 주신 주님의 도움에 힘입어 환난과 역경과 박해와 굶주림과 헐벗음과 위험이나 칼, 그 어느 것도 다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참으로 오묘한 방법으로 하느님께서 오늘의 성인들에게 복음의 빛을 전해주셨고, 이들은 배운 대로 믿었고, 믿는 대로 실천했습니다. 혹독한 형벌을 당하면서도 죽기까지 이들이 지킨 신앙이 한국 교회를 세우고 자라나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우리는 한국 순교 성인들을 자랑합니다. 그들의 후손이라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봅시다. 한국의 교구들이, 박해시대 때 감옥이 있던 자리마다 성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순례객들을 경쟁적으로 유치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순교, Martyr 라는 낱말은 증거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의 신앙을 증거하고 있지 않다면 이 모든 것이 무슨 소요이 있겠습니까? 중세 때 예루살렘 성지순례가 유행할 때, 토마스 아켐피스는 Imitatio Christi에서 말했습니다. 감실에 모셔져 있는 그리스도께는 아무런 관심도 없으면서 성지 순례는 왜 하는가?

 

그러니, 여러분의 삶에서 신앙을 증거하십시오. 피 흘리는 순교는 아니더라도, 불편하거나 불이익을 당하거나 고통을 겪게 되더라도, 순교성인들처럼, 하루 하루의 삶에서 신앙을 증거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하늘에서 참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