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9월 7일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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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7일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시다’ 이야기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느라고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한 루카는 마태오와 마르코가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마태오 12:14, 마르코 3:6참조)고 한 것과 달리, 예수님의 적대자들의 태도를 보다 덜 거칠게 표현했습니다.
“그들은 골이 잔뜩 나서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서로 의논하였다.”(루카 6:11)
마르코 복음을 이렇게 각색한 루카의 편집의도는 ‘인간의 생명’과 더불어 그 구체적 ‘인간의 요구(need)’가 동일하게 우선적이라고 예수님께서 제시하신 가치서열에 대하여 독자들이 숙고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바리사이들이 생명을 구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안식일 규정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오그라든 손을 펴는 일은 아니라고 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당장 죽이자고 하지 못하고 그들은 골이 잔뜩 났다고 했습니다.
오늘의 독서 코린토1서는 ‘불륜에 대한 단죄’ 이야기입니다.
바오로는 불륜을 저지른 자를 공동체에서 축출하는 판결을 이미 내렸는데도 방관하는 신자들을 꾸짖으며 자만을 경계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여러분의 자만은 좋지 않습니다.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린다는 것을 모릅니까?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고 새 반죽이 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하신 하느님의 신비를 실생활에서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지만, 최고목적을 위한 가치의 서열에 따라 우선적으로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하여 실행하는 것은 영혼구원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기에 바오로는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냅시다.”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하느님은 신학적 개념이 아닙니다.
구체적 인간이 되어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은 인간들의 삶의 요구에 실제적으로 응답하시는 하느님을 보여주셨습니다.
손이 오그라들어 죽음의 세력에 짓눌려 기죽어 사는 것을 못 본 척하실 수 없는 하느님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루카는 명분을 쫓는 지도자들을 경멸하며, 예수님께서 ‘아무튼’ 사랑과 자비를 베푸셨다고 강조했습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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