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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대림 제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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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2-12-17 조회수 :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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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그리고 그분께서는 어디에서 오셨고 어떻게 인간의 역사 안으로 들어오시게 되었는지 알려 줍니다. 


오늘 복음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이 문장을 이해하는 열쇠는 마태오 복음 1장 16절에 있습니다. 

16절은 15절까지 반복된 문학 형식(능동태)을 파괴하면서 ‘마리아에게서의 출생’(수동태)을 표현하였습니다. 

이로써 복음서 저자는 예수님의 탄생이 이전 조상들의 출생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 ‘특별한 이야기’에 대한 추가 보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강론 지침』, 103항 참조).  


오늘 복음의 ‘특별함’은 먼저 동정녀 마리아의 잉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사가에게 예수님께서는 인간적 부부 관계가 아닌 성령의 힘으로 마리아께 잉태되시어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동정녀 잉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탄생을 초자연적 사건으로 분명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마리아에게서의 탄생이 ‘회상’의 방식으로 하느님의 약속과 연결되었기 때문입니다(제1독서 참조). 

예수님께서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하느님의 약속은 완성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하느님께서는 예수님 안에서 현존하시고, 예수님을 통하여 활동하십니다.  


오늘 미사에서 선포되는 복음은 우리를 예수님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 안으로 초대합니다. 

그 이야기는 우리의 삶 속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새로 태어날 아기는 ‘임마누엘’이고, 하느님께서는 그 아기를 통하여 활동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진만 안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