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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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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3-01-15 조회수 :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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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은 예수님에 관한 세례자 요한의 증언을 전합니다.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선재(先在)를 나타내는 이 말은 이미 서문인 로고스 찬가에서부터 언급됩니다(1,1-3). 

선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기 전부터 계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보다 먼저 태어났지만 그 전부터 예수님께서 이미 계셨다고 증언합니다. 

이와 함께 세례자 요한은 ‘알지 못했다’와 ‘보았다’는 말을 반복합니다. 

물론 증언에 필요한 표현들이지만 

요한 복음에서 아는 것과 보는 것은 단순하게 알고 보는 것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신원을 나타내고 그분을 믿게 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또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증언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은 모든 복음서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표현되는 예수님의 전형적인 호칭입니다. 

이미 구약 성경에서도 사용된 이 표현은 임금(2사무 7,14 참조)이나 백성 전체(호세 11,1 참조)를 나타내기도 하고, 

의인(지혜 2,18 참조)에게 적용되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이들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이제 복음서는 이 낱말을 예수님께 사용합니다. 

요한 복음은 더 나아가 예수님을 “아버지의 외아드님”(1,14)으로 표현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또는 외아드님은 하느님과 예수님의 유일무이한 관계를 드러냅니다. 

세례자 요한의 증언으로 이런 예수님께서 세상에 드러나시고 이제 그분을 믿는 이들도 그 관계 안에 참여하게 됩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