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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사순 제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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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3-03-25 조회수 :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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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라자로를 되살리신 표징은 요한 복음이 전하는 일곱 표징 가운데 마지막입니다. 

라자로 그리고 자매인 마르타와 마리아, 이들과 예수님의 관계는 아주 특별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대체로 예수님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데, 이 이야기에서는 다른 데와 달리 예수님의 심정이 많이 묘사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와 그 여동생과 라자로를 사랑하셨다.” 

또 마리아와 다른 유다인들이 라자로의 죽음을 슬퍼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북받치고 산란해지셨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속이 북받치시어 무덤으로 가셨다.”라는 표현에서 예수님께서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마르타가 예수님과 나눈 대화입니다. 

마르타는 예수님의 청을 하느님께서 모두 들어주신다는 것과 마지막 날에 죽은 이들이 부활한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이어서 그는 예수님을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고백합니다. 

라자로가 다시 살아난 것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지만 곧 부활하실 것을 암시하면서 그분께서 죽은 사람도 살리시는, 

곧 생명을 주시는 분이심을 보여 줍니다. 

이렇게 마지막 표징은 죽은 이가 다시 살아난 것과 함께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마르타를 통하여 다양하게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를 목격한 유다인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표징은 믿음을 가져오고 예수님 말씀을 실현시키는 사건이 됩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