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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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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3-04-15 조회수 :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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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요한이 전하는 부활 발현 이야기 가운데 하나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마리아 막달레나에(20,11-18 참조) 이어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사건을 소개합니다.
두려움에 싸여 문을 잠가 놓고 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인사하셨습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부활하신 예수님의 평화 인사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세 번에 걸쳐 되풀이됩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주님을 보고 기뻐하는 제자들이 파견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그리고 부활 사건을 의심하는 토마스가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는 ‘평화’를 주고자 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평화 인사는 당신의 죽음에 앞서 제자들에게 평화를 주시겠다는 약속의(14,27-28 참조) 실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에 주시기로 약속된 평화의 선물이 주님께서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시고 부활하시어 지금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죽음을 이겨 낸 승리의 평화로서 세상의 모든 고통과 두려움, 

의심과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16,33 참조). 

여기에서 평화 인사는 가정 이나 기원의 의미가 아니라, 실제적 선언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평화 인사를 나누어 주시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인사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그분께서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릅니다. 

그분께서 주시는 평화로 우리 안에 머물러 있던 두려움과 의심은 사라질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그분에게서 받은 평화를 다른 이들에게 전해야 할 때입니다.


-정진만 안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