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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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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부활 제4주일, 성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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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3-04-30 조회수 :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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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에 관한 예수님의 담화는 오늘 복음에 앞서 소개된 예수님과 바리사이들의 논쟁(9,40-41)에서 시작됩니다.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이 눈먼 자임을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잘 보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모든 지식을 지니고 있다는 자기만족과 교만으로 그들은 죄인으로 단죄받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에 머물러 있는 바리사이들에게 목자에 관한 이야기로 가르치십니다.


먼저, 목자에 관한 비유에서는 서로 다른 두 부류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한 부류는 ‘도둑과 강도’입니다. 

그들은 양 우리로 들어갈 때 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넘어 들어가 양들을 훔치고 죽이며 멸망시키려고 합니다. 

다른 부류는 ‘양들의 목자’입니다. 

목자는 도둑이나 강도와는 달리 문으로 들어가서 양들의 이름을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가고, 양들은 그를 따릅니다. 

이처럼 목자가 양들에게 가는 이유는 양들이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비유에 이어지는 가르침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양들의 문’으로 계시하십니다. 

앞선 비유에서 ‘문’은 양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곳으로 상징되었고, 이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문’으로 소개하십니다. 

양들은 ‘양들의 문’이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좋은 풀밭으로 갈 수 있고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양들의 생명을 위하여 필요한 것을 주시는 중개자이십니다. 

여기서 도둑과 강도는 예수님과 대립하는 바리사이들을 가리킵니다.


오늘 복음은 ‘양들의 목자’이자 ‘양들의 문’이신 예수님을 조금 더 바라보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그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그분의 안내를 받을 수 있고, 그분을 통하여 풀밭으로 들어갈 때 먹을 것을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분은 오직 목자이신 예수님뿐이십니다.


-정진만 안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