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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승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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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3-05-20 조회수 :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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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강생과 부활과 승천은 단일한 구원 사건입니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요한 14,2). 

주님께서는 지상 사명을 다 마치시고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으셨고, 

우리는 그분을 따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님의 승천으로 우리를 들어 높이셨습니다’(본기도 참조).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갈릴래아로 부르셨습니다(마태 28,10 참조). 

그들이 처음 부르심을 받은 곳으로 말입니다. 

주님을 버리고 숨어 버린 제자들이 그분을 만나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나섰던 그 첫 마음을 되찾도록 불러 주신 것입니다. 

그 갈릴래아에서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유언처럼 하신 말씀은 ‘전권 선언’(18절), 

‘세례와 가르침의 명령’(19-20ㄱ절), 

‘영원한 현존 약속’(20ㄴ절)이었습니다.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내 명령을 지키도록 가르쳐라.’라는 주님의 말씀은

‘지상 명령’(Great Commission)으로, 교회의 가장 고귀하고 절대적인 사명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절대적 권능’과 ‘영원한 현존’은 세상 모든 이가 하느님을 알고 

또 그분에게서 희망과 영광을 누리도록 이끄는 교회의 사명(제2독서 참조)이 세상 끝 날까지 이어지도록 요구합니다.
주님께서 오르신 하늘만 바라보던 제자들에게 천사들은 “왜 하늘만 쳐다보며 서 있느냐?”라고 말합니다(제1독서 참조). 

우리는 하늘만 바라보는 공허한 신앙이 아니라, 

세상 한가운데서 가족과 이웃들과 함께 하느님의 자녀로 사는 축복의 삶으로 부름받았습니다. 

뜨거운 마음으로 주님을 만났던 나만의 갈릴래아로 돌아가 부활하신 주님을 다시 만나고, 

그분의 뒤를 따라 승천하는 삶의 여정을 새롭게 시작합시다.


- 강수원 베드로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