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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연중 제1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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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3-07-22 조회수 :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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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가라지의 비유에 관한 예수님의 해설은 비유가 전하는 의미를 거의 모두 담고 있습니다. 

비유는 이따금 명확하지 않을 때가 있지만 오늘 복음은 다르게 풀이하거나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어색할 만큼 가라지의 비유를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비유에서 하늘 나라는 씨를 뿌리는 사람과 비교됩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은 예수님이시고, 하늘 나라의 신비는 그분을 통하여 드러납니다. 

우리는 지금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있는 시간 속에서 살아갑니다. 

누가 밀이고 누가 가라지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비유 속에서 예수님의 인내와 사랑을 찾아냅니다. 

수확할 때까지, 세상의 종말이 올 때까지 가라지를 내버려 두는 것은, 정의를 실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선인을 보호하려는 것입니다. 

악인들은 분명히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겠지만 지금이 그때는 아닙니다.
비유는 예수님을 통하여 하늘 나라의 특성을 말하여 줍니다. 

하늘 나라는 무엇보다 인내와 사랑과 자비의 나라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회개를 위한 시간이고, 회개와 자비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회개는 하느님의 자비를 바탕으로 하고, 그분의 자비는 우리에게 회개의 가능성을 열어 줍니다. 

이 시간은 나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어집니다. 

그러기에 하느님과 이웃 안에서 자비를 실천하고 용서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