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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연중 제2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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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3-10-13 조회수 :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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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뒤에(21,1-11 참조)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과 논쟁이 다시 시작됩니다(21,23-27 참조).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르치시고자 비유를 사용하시는데, 

오늘 복음은 앞선 두 개의 비유에(21,28-32.33-44 참조) 이어서 세 번째 비유, 곧 혼인 잔치의 비유를 소개합니다.
이스라엘의 전통에서 ‘잔치’는 메시아 시대의 도래를 표현하고자 상징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모든 민족이 예루살렘의 시온산으로 모이는 날을 

종말론적 기다림에서 하느님께서 마련하시는 ‘잔치’라는 표상으로 그려 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의 비유로 구약에서 약속된 메시아 시대가 왔음을 알리시며 그 초대에 응답할 것을 요구하십니다(8,11 참조). 

오늘 복음의 비유는 하늘 나라의 선포에(4,17 참조) 대한 엇갈린 반응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하늘 나라의 임금이신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과 당신의 아들을 통하여 당신께서 마련하신 잔치에 사람들을 초대하셨습니다. 

초대받은 이들, 곧 유다 지도자들로 대표되는 ‘선택받은 이들’은 그분의 초대를 거절하였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이들에게 폭력을 저질렀습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초대받지 않은 이들을 잔치에 초대하셨고, 그들은 초대에 응답하였습니다. 

이는 초대를 거부한 자들이 구원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경고로 이해할 수 있으며, 

소외된 이들로 대표되는 이들도 하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줍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잔치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산에서 계약을 맺은 뒤에 하느님 앞에서 음식을 나누었듯이(탈출 24,11 참조), 

마지막 날에 우리도 하느님 앞에 모여 음식과 함께 기쁨을 나눌 것입니다. 

잔치의 초대에 응답하는 우리 각자의 자세는 어떠한지 살펴봅시다.


-정진만 안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