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4월7일(토) - 부활성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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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07년4월7일(토) - 부활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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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 2007-04-08 조회수 :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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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성야미사 (다해) [오늘의 복음] 루카 24,1-12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1)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그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2) 그런데 그들이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3)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 4) 여자들이 그 일로 당황하고 있는데,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으로 숙이자 두 남자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6)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 그분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해 보아라. 7)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8) 그러자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었다. 9) 그리고 무덤에서 돌아와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이에게 이 일을 다 알렸다. 10) 그들은 마리아 막달레나, 요안나, 그리고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였다. 그들과 함께 있던 다른 여자들도 사도들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였다. 11) 사도들에게는 그 이야기가 헛소리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사도들은 그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12) 그러나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으로 달려가서 몸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아마포만 놓여 있었다. 그는 일어난 일을 속으로 놀라워하며 돌아갔다.◆ [부활성야] 무언의 메시지가 성취되는 밤 성토요일을 비추던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교회는 바빠진다. 모두가 주님의 부활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해 지는 것이다. 정해 놓은 시간이 되면 화로의 숯불만이 깜깜한 밤을 밝힌다. 어둠을 밝히는 것은 오직 빛이요, 죽음을 이기는 것은 오직 생명이다. 빛과 생명의 잔치, 이것이 오늘 성야(聖夜)전례의 핵심이다. 오늘 성야는 성토요일이 전하는 무언(無言)의 메시지가 성취되는 밤이다. 일 년 365번의 밤들 중에 가장 거룩하고 성대한 밤이다. 예수님께서 어둠을 뚫고 빛으로, 죽음을 이기고 생명으로 부활하신 밤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부활성야 예식을 함께 치러본 사람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 왜 ‘부활신앙’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부활성야의 예식은 총 4부로 이루어진다. 먼저 제1부에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시간과 공간, 빛과 생명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빛의 예식’을 거행한다. 축성된 불로써 준비된 부활초를 밝히고 이 부활초로부터 모두가 차례로 그 불을 전해 받는다. 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빛과 생명을 모두가 전해 받음을 뜻하는 것이다. 빛의 예식은 주님 부활의 기쁨을 어둠을 뚫고 만방에 선포하는 부활찬송(Exultet)으로 마무리된다. 제2부 말씀의 전례에서는 주 하느님께서 세상창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펼치신 놀라운 업적을 묵상한다. 우선 구약성경에서 7개의 독서(① 창세기 1장: 천지창조/ ② 창세기 22장: 성조 아브라함의 제사/ ③ 탈출기 14장: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다/ ④ 이사야 54장: 새로운 예루살렘/ ⑤ 이사야 55장: 구원의 보편성/ ⑥ 바룩서 3장: 지혜의 샘/ ⑦ 에제키엘 36장: 새 마음과 새 영)가 봉독되고 매번 독서 후에 장엄한 기도를 바친다. 대영광송(Gloria)과 본기도 후에 신약성경 서간 독서(로마서 6장: 불멸의 그리스도)와 복음(가해: 마태 28,1-10/ 나해: 마르 16,1-7/ 다해: 루카 24,1-12)이 선포된다. 제3부는 세례예식이다. 선발된 예비신자들에게 물로 씻어 새로 태어나게 하는 세례성사를 베풀고, 기존의 신자들은 자신의 세례서약을 갱신한다. 이는 세례성사를 통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의 죽음과 묻히심과 부활에 동참함을 의미한다. 제4부는 성찬전례로서 새로 태어난 신자들과 함께 모든 신자들이 성목요일 저녁 예수님께서 친히 세우시고 성금요일 십자가 제사로 완성하신 성체성사의 성찬에 초대받는다. 이 성찬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여 그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부활의 표징]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예수 부활 대축제는 많은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표징들로 가득하다. 빛과 어두움, 물과 불, 말씀과 응답, 빵과 포도주 등이 바로 그것이다.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이면 그 누구든지, 인종도 종교도, 대륙도 문화에도 관계없이, 구석기시대부터 현대의 문명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든지 이 자리에서 함께 부활대축제를 지낸다면 이런 표징들을 통하여 깨닫게 될 것이다. 여기에 인간실존의 가장 본질적인 물음이 있다는 것을 … 그것은 우리가 던지는 인간실존에 대한 의미와 인식, 믿음과 사랑, 그리고 생명과 죽음에 관한 물음이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는 인류가 있기 시작하면서부터 물과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