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4월8일(주일) - 예수부활대축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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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07년4월8일(주일) - 예수부활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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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 2007-04-10 조회수 :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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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부활 대축일 (다해) [오늘의 복음] 요한 20,1-9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복음산책] 빈무덤을 경축하는가? 교회는 어젯밤 부활성야의 장엄하고 성대한 전례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베푸신 놀라운 구원사건을 기념하였다. 오늘 주일부터 앞으로 50일간 이 부활 대축제의 기쁨은 계속될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크게 세 가지 의의를 제고하는 하느님 구원사건의 결론이다. 그 의의는 첫째,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시고 생명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으며, 둘째, 죄로 말미암아 세상에 들어온 온갖 고통과 죽음이 예수님께서 이를 겪으심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었으며, 셋째, 우리도 그리스도처럼 부활할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교회가 예수님의 부활을 이러한 의미로 정립하기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시간이 소요된 이유는 우선 예수님의 부활에 관한 복음서의 기록이 서로 일치하지 않다는 점에 있다. 그것은 부활사건이 우리 인간의 머리와 마음속에 쉽게 믿음으로 정립되지 못한 데 있으며, 부활에 대한 믿음이 인간 편에서 자력으로 얻기보다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개별적인 체험을 통해 이끌어주심으로써 선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이후 빠르게는 30년, 늦게는 70년이 흘러 편집된 네 복음서를 자세히 비교하여 살펴보면 예수님의 공생활은 차제하고라도 그분의 부활사건에 대한 그들의 기록이 상당 부분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서로 일치하는 점도 많다. 우리가 복음서를 그때와 지금의 시공(時空)적 간격을 두고 대하기보다, 어느 복음서를 읽든 예수님을 따라 다니던 제자나 여인들 중 한 사람으로서 지금 그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면 일치점은 더 많아진다. 어느 누가 되었든 그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보자.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붙잡히실 때 모두 그분을 버리고 도망갔던 경험이 있다.(마태 26,56; 마르 14,50)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긴 후 그분이 대사제 카야파의 집으로 끌려가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로부터 사형선고를 받는 것을 보고 뉘우치고는 은전 30닢을 성전 안에다 던져놓고 물러가서 목을 매달아 죽었다.(마태 27,3-5) 아니면 베드로의 말대로 그 부정한 삯으로 밭을 샀다가 거꾸러져 배가 터지는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였을 것이다.(사도 1,15-18) 유다의 말로에 대하여 다른 복음서들은 관심도 없다. 베드로는 심문을 받던 예수님 가까이에서 그 결말을 보고자 했으나 세 번이나 스승을 모른다고 부인했고(마태 26,69-75; 마르 14,66-72; 루카 22,54-62; 요한 18,15-18.25-27), 예수님의 사랑받던 한 제자는 다른 여인들과 함께 스승의 십자가 죽음현장에 배석해 있었다가 예수님의 어머니를 그때부터 모시게 된다.(요한 19,26-27) 확실한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고, 돌무덤에 묻히신지 사흘이 지났으며, 주간 첫 날 아침을 맞았다. 유다를 제외하고는 11제자는 아무런 대책 없이, 통탄과 후회 가득한 마음으로 두려움에 떨며 한 곳에 모여 있다. 이른 새벽 아직 어두울 때, 몇 명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여인들이 지난 금요일에 치러졌던 예수님의 장례가 너무 성의 없었다는 아쉬움에 향유를 준비하여 무덤으로 갔는데, 무덤을 막았던 돌은 굴러져 나와 있었고, 그 안에 있어야 할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즉각 사도들에게 알린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가 즉시 무덤으로 달려가 보았더니, 여인들의 증언대로였다. 대략 이런 부분들이 복음서의 서로 다른 기록 안에서 일치를 보이는 점들이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첫날 아침에 여인들과 제자들이 본 것은 결국 빈 무덤뿐이었다. 즉 예수님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