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4월9일(월) - 부활 팔일축제 내 월요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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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07년4월9일(월) - 부활 팔일축제 내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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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 2007-04-10 조회수 :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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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팔일축제 내 월요일 [오늘의 복음] 마태 28,8-15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8)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9)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10)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11)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12)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13)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14)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15)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 [복음산책] 부활절 50일의 대장정 우리는 지난 3일 동안 예수님의 파스카 성삼일(Triduum Paschalis: 최후의 만찬, 십자가 죽음, 무덤에 묻힘과 부활) 전례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직접 펼치시는 인류구원사의 절정이자 최종적인 결론이 부활사건임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다. 앞서간 글들에서 거듭 강조하였지만, 예수부활에 대한 믿음이 단번에 주어지는 신앙이 아니다. 이는 부활대축제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따라가 보면 더욱 확실해 진다. 신약성경 공동체는 우선 예수님의 부활을 부활성야부터 시작하여 만 하루의 축제일로 지냈다. 이것이 서로 모여 빵을 나누며 기도하는 일을(사도 1,14; 2,12 참조) 빼고는 유일한 축제였다. 3세기 초엽 초대교회는 유다인들이 무교절과 과월절 축제를 8일 동안 거행한 것을 본받아 하루의 부활대축일을 부활 팔일축제로 확장하여 기념하였고, 4세기 초엽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으로부터 종교의 자유를 인정받고, 연이어 국교(國敎)로 선포되면서 축제일은 50일로 최종 확정된다. 50일의 숫자는 이미 유다인들의 과월절(해방절) 축제이후 50일째 지내던 오순절 축제를 연상시키기에 우리에겐 전혀 낯설지 않다. 유다인들에게 과월절(해방절)은 이집트 종살이에서의 물리적 해방을 의미하며, 오순절은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야훼의 율법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한 것을 기념함으로써 영적인 해방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미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이후 유다인들의 오순절 날 한 곳에 모여 있던 12사도(마티아가 이스카리옷 유다의 자리를 채움)에게 성령이 내림으로써 본격적인 교회의 탄생이 시작된 것(사도 2장)을 감안한다면,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사건, 그리고 성령강림사건을 하나로 묶은 축제일로 지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거꾸로 말하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신앙이 우리 그리스도교의 핵심사상으로 자리 잡기까지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제 교회는 어제 주일부터 예수님의 놀라운 부활사건을 승천(40일째)을 포함하여 성령강림사건까지 50일간의 부활대축제 시기를 지내게 된다. 교회가 예수부활사건을 축제일로 50일을 지내든, 일 년 내내 모든 일요일을 예수부활 기념일로 지내든 중요한 것은 ‘내가 예수부활을 신앙(信仰)하느냐?’는 것이다. 우리 각자의 부활신앙을 돕기 위하여 교회는 파스카의 성삼일뿐만 아니라, 부활 팔일축제도 준비하였다. 나아가 40일간의 부활준비시기(사순절)와 50일간의 부활축제일도 제공하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일 년 내내 모든 일요일(52~53번)을 부활 기념축일로 거행하지 않는가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적어도 오늘부터 부활 팔일축제 동안 예수님의 제자들과 초기 복음공동체가 어떤 과정을 거쳐 부활신앙에 도달하는지를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며, 이와 행보(行步)를 같이하여 우리의 부활신앙을 고무시켜야 할 것이다. 부활신앙을 고무시키는 방편으로 복음서가 보도하는 예수부활에 관한 기사를 주의 깊게 따라갈 필요가 있다. 네 복음서는 제각기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각각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기사, 그리고 각 복음서의 에필로그(마무리)를 기록하고 있다.(마르 16.1-22; 마태 28,1-20; 루카 24,1-53; 요한 20,1-25) 부활기사의 분량은 마르코복음(70년경)과 마태오복음(70~80년경)보다 루가복음(80년경)과 요한복음(90-100년경)이 더 길다. 이는 복음서의 집필연대가 늦은 것일수록 비교적 많은 내용을 담고 있음을 보여 준다. 복음서 모두가 일관성을 보이고 있는 내용은 ‘안식일 다음날, 즉 일요일 이른 새벽에 일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