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4월10일(화) - 부활 팔일축제 내 화요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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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07년4월10일(화) - 부활 팔일축제 내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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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 2007-04-10 조회수 : 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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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팔일축제 내 화요일 [오늘의 복음] 요한 20,11-18 <제가 주님을 뵈었고 주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1)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그렇게 울면서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12)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 다른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 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하고 묻자, 마리아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4)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 15)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17)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18)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다.◆ [복음산책] 빈 무덤에 대한 믿음 자체가 부활신앙은 아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부활에 관한 이야기를 20장과 21장에 기록하고 있다. 이 두 장의 내용을 읽어보면, 요한복음은 원래 20장을 마지막으로 편집되었고, 21장은 나중에 추가로 편집되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21장을 단락으로 구분하면, 갈릴래아 호수에서 부활예수님의 발현, 예수님과 수제자(首弟子) 베드로, 예수님과 애제자(愛弟子), 에필로그(맺는 말)의 4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을 곰곰이 살펴보면, 이 대목을 추가로 편집해야 했던 의도, 또한 쉽게 밝힐 수 있다. 즉, 스승이신 예수님을 이미 배반한 적이 있는 베드로(요한 18,15-18.25-27)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단의 으뜸으로, 그리고 초대교회의 수장(首長)으로 인정하고 내세우기 위해 부활하신 예수님과 베드로의 특별한 관계를 엮어주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것이다. 특히 첫 단락 마지막에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요한 21,14)라고 명기(明記)함으로써 앞서 두 번의 발현(20장)이 있었음을 확인하는 점이 흥미롭다. 아무튼 요한복음서의 원복음(原福音)은 20장으로 끝난다. 요한복음 20장은 총 5단락으로 편집되어 있다. 첫 단락은 빈 무덤 사화(1-10절)로써 부활대축일 낮미사 복음으로 읽은바 있다. 두 번째 단락은 예수님께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발현하신 내용으로(11-18절) 오늘 복음에 해당한다. 세 번째 단락은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한 첫 번째 발현(19-23절)을 기록하고 있으며, 네 번째 단락은 예수님의 첫 발현 때 그 자리에 없었던 제자 토마스의 불신앙과 이에 대한 예수님의 두 번째 발현을 통한 부활확인을 다루고 있다. 다섯 번째 단락은 에필로그에 해당한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단락은 서로 연결 지어 볼 수 있는 것으로서 다가오는 부활제2주일 복음(요한 20,19-31; 가-나-다해)으로 듣게 될 것이다. 우리가 요한복음 20장을 읽으면서 발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점은 1,2,3 단락은 단 하루(안식일 다음 날 새벽에서 저녁까지)에 일어난 사건을, 4단락은 정확히 여드레 후 같은 날 있었던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20장의 첫 번째 단락의 내용을 다시금 정리해 보자. 안식일 다음 날 이른 새벽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갔을 때 무덤을 막았던 돌이 이미 치워져 있었다. 그녀는 곧바로 달음질을 하여 수제자 베드로와 애제자 요한에게 가서 누군가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간 것으로 알린다. 이 말을 두 제자는 곧 무덤으로 달음질쳐 간다. 애제자가 더 빨랐으나 안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곧 뒤따라온 수제자가 무덤 안에 들어가 본다. 수의만 있고 예수님의 시체는 없었다. 그제야 애제자도 들어가서 보고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을) 믿는다. 그들은 그 때까지도 예수께서 죽었다가 반드시 살아나실 것이라는 성서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제자는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결론은 빈 무덤에 대한 믿음이다.(20,1-10) 오늘 복음은 20장의 두 번째 단락으로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의 첫 번째 발현을 다루고 있다. 두 제자가 무덤을 떠난 후에도 마리아 막달레나는 그 자리에 남아 울고 있었다. 마리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