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4월11일(수) - 부활 팔일축제 내 수요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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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07년4월11일(수) - 부활 팔일축제 내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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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 2007-04-10 조회수 : 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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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팔일축제 내 수요일 [오늘의 복음] 루카 24,13-35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13) 바로 그날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 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였다. 15)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18) 그들 가운데 한 사람, 클레오파스라는 이가 예수님께,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시자 그들이 그분께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20)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21)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22)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가, 23)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24)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26)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27) 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 28) 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29) 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30)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31)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32)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33)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34)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35)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복음산책] 대사제 그리스도의 ‘첫 미사’ 루카는 복음의 마지막 24장에서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4장은 총 네 단락으로 편집되어 있다. 첫 단락은 안식일 다음 날 새벽에 벌어진 여인들의 빈 무덤 확인과 천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1-12절) 둘째 단락은 같은 날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일어난 두 제자의 부활체험담과 예루살렘 귀경 후 11제자들 앞에서 행한 체험보고(報告)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늘 복음에 해당된다.(12-35절) 셋째 단락은 엠마오 두 제자가 체험담을 보고하는 중에 돌연 발생한 예수님의 발현사건과 마지막 당부말씀을 전하고 있다.(36-49절) 마지막 단락은 예수님의 승천사실을 보도하고 있다.(50-53절) 이렇게 루카복음사가는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단 하루에 일어난 일로 다루고 있으며, 예수님의 승천 또한 추측컨대 같은 날에 일어난 일로 기록하고 있다.(1단락: 새벽, 2단락: 낮~저녁, 3단락: 저녁, 4단락: 늦은 저녁)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 24장의 두 번째에 속하는 단락으로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들이 체험한 부활사화를 담고 있다. 이는 네 복음서가 들려주는 부활사화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이야기는 상당히 짜임새가 있는 ‘도입 -> 전개 -> 결론’의 구성으로 편집되었다. 그 과정을 하나씩 짚어보자. ① 도입: 13-14절 오늘의 주인공인 두 제자는 예수님의 12제자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넓은 의미의 제자단에 속한 것은 분명하다. 아마도 일흔 두 제자에 속했던 것으로 짐작된다.(루카 10,1.17)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인해 모든 희망을 버린 채 좌절과 실의에 빠진 두 사람은 고향인 엠마오로 돌아간다. 그 중 하나는 클레오파스라고 불린다. 두 사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