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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봉헌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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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02-01 조회수 :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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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한 것을 기념합니다.

오늘의 성경말씀은 주님 봉헌의 의미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독서 말라키서는 '심판과 정화' 이야기입니다.

루카는 복음서의 탄생사화를 말라키서와 다니엘서를 바탕으로 편집하였습니다.

다니엘서 9,24에서 언급된 '성전 정화'의 70주가 지난 후,
말라키서 3,1-5에서 하느님께서 직접 성전을 찾아오신다는 예언을 바탕으로, 

다니엘서의 70주를 '탄생사화의 시간적 틀'로 재구성하여 탄생 이야기를 편집했습니다.

성전에서 즈카리야가 천사를 만난 후, 엘리사벳이 잉태한 지 6개월 뒤 마리아에게 수태고지가 이루어지고,

9개월 후 예수님이 탄생하며, 40일 후 성전에 도착합니다.

이렇게 180일, 270일, 40일을 합하면 총 490일이 되며, 이를 7로 나누면 70주가 됩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봉헌하다', '시메온과 한나의 예언' 이야기입니다.

루카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당신의 집인 성전에 직접 찾아오신 하느님을 보여주었습니다.

구원을 간절하게 기다리던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시메온과 한나는 이날 구원을 보았습니다.

시메온은 아기 예수님을 두 팔에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미했습니다.

"이제 제 눈이 당신 구원을 보았습니다.  …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시메온의 이 고백은 오늘의 제1독서 말라키서에서 '심판과 정화' 이야기를 하면서 

하느님께서 직접 성전에 찾아오신다고 예언했던 것을 자기 눈으로 확인했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시메온은 아기 부모에게 예언했습니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거룩하고 완전한 제사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예언한 것입니다. 

성전정화를 위한 70주를 시작할 때 성전에서 즈카리야가 벙어리가 되는 희생이 있었고, 

이제 70주가 다 찼을 때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이 예비되었다는 뜻입니다.


오늘의 제2독서 히브리서가 '구원의 영도자' 이야기를 하면서 그 뜻을 풀이했습니다. 

"자비로울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충실한 대사제가 되시어, 백성의 죄를 속죄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