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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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하바쿡 예언서는 '예언자가 탄원하다.' , '주님께서 다시 응답하시다' 이야기입니다.
예언자가 주님께 탄원했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듣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까?
당신께서 구해 주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폭력이다!' 하고 소리쳐야 합니까?"
기원전 586년 예루살렘이 패망하기 직전, 그 혼란의 시기에 하바쿡은 활동했습니다.
그의 질문에 주님께서 환시로 응답하셨습니다.
"너는 환시를 기록하여라. 누구나 막힘 없이 읽어 갈 수 있도록 판에다 분명하게 써라.
…지금 이 환시는 정해진 때를 기다린다. 늦어지는 듯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그것은 오고야 만다, 지체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믿고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믿음의 힘', '겸손하게 섬겨라' 이야기입니다.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제자들이 예수님께 청하였습니다.
이 청원은 믿음이 약한 우리들의 기도와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겨자씨로 비유될 만큼 '작은 믿음'이라도 가지고 있기만 하면,
모든 것이 이뤄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은 크기나 양을 따지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의지적 결단이라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믿는가? 믿지 않는가?
오늘의 제2독서 티모테오2서는 '감사와 격려' 이야기입니다.
바오로가 말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주어지는 믿음과 사랑으로,
나에게서 들은 건전한 말씀을 본보기로 삼으십시오.
우리 안에 머무르시는 성령의 도움으로, 그대가 맡은 그 훌륭한 것을 지키십시오."
바오로는 성령을 모시고 사는 자신의 믿음을 본보기로 제시하며 말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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