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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연중 제29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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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10-17 조회수 :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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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탈출기는 '아말렉족과 싸워 이기다' 이야기입니다.

끊임없는 기도의 좋은 예를 보여줍니다. 

아말렉족과 전쟁을 할 때 모세가 언덕위에서 손을 들면 여호수아가 싸움에서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우세해졌습니다. 

모세의 손이 무거워지자 돌 위에 모세를 앉히고 아론과 후르가 모세의 두 손을 받쳐주어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세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이루신 승리였습니다.


"이 일을 기념하여 책에 기록해 두어라. 

 그리고 내가 아말렉에 대한 기억을 하늘 아래에서 완전히 없애 버리겠다는 것을 여호수아에게 똑똑히 일러주어라."


주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깨달은 모세는 그곳에 제단을 쌓아 그 이름을 '야훼 니씨'라고 했습니다.

'Yahweh-nissi'는 '하느님이 나의 기(旗)이시다 : the Lord is my banner'라는 뜻입니다.

모세의 들어올려진 두 손은 끊임없는 기도의 상징입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어떤 재판관이 

어떤 한 과부가 끈질기게 송사하자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끊임없이 기도하는 믿음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재판관은 신속하고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시는 하느님을 돋보이게 하는 도구역할을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그래서 그 과부의 청을 들어주겠다는 재판관의 불의를 하느님의 자비와 공정과 비교하는 편집을 통해

루카는 희망을 가지고 끊임없이 기도하는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