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5월 27일 연중 제8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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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수난과 부활을 세 번째로 예고하시다’, ‘출세와 섬김’ 이야기입니다.
마르코는 세 번에 걸친 수난 예고를 전할 때 그 다음 이어지는 극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제자들이 주님의 수난의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은 야고보와 요한이 ‘영광의 자리’를 청탁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
다른 열 제자들이 이들을 못마땅하게 여긴 것으로 보아 그들도 내심 같은 것을 원했다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잔’과 ‘세례’라는 성경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기 위한 수난과 희생에 따라오는 고통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 주셨습니다.
오늘의 독서 베드로1서는 ‘희망에 합당한 거룩한 생활’, ‘신자 생활’ 이야기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믿게 되었다고 말하며,
그 믿음과 희망이 하느님을 향하게 해 주셨다고 가르쳤습니다.
“은이나 금처럼 없어질 물건으로 그리된 것이 아니라,
흠 없고 티 없는 어린양 같으신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그리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습니다.
수난을 준비하시며 예루살렘에 가실 때에 제자들이 ‘출세’ 같은 것을 청한 것은
구약의 전통으로 보면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새로운 표징과 기적’은 수난과 고통을 통한 영광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가 그 표지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우리가 기도할 때 무엇을 청해야 할 것인지 식별하는 기준이 됩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우리들의 속마음을 아시고 당부하셨습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왜 그래야 하는지 가르치셨습니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께서 마시신 잔을 마시고, 주님께서 받으신 세례를 받는다면,
우리들이 청하는 기도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숙고해 봅시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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