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5월 31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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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그리스도교 신앙과 그리스도인 생활의 중심 신비입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자신을 성부, 성자, 성령으로 계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알려 주실 수 있습니다.
삼위일체 교의를 정형화하고자 교회는 철학적 개념들의 도움을 받아
‘실체(substantia)’, ‘위격(persona 또는 hypostasis)’, ‘관계(relation)’ 등의 고유한 용어들을 발전시켜야만 했습니다.
교회는 ‘실체’라는 단어를 단일성에서 본 하느님을 표현할 때 사용하며,
‘위격’ 이라는 단어는 성부, 성자, 성령 사이의 실제적 구분에서 본 삼위를 가리킬 때,
‘관계’라는 단어는 그 위격들의 구분이 한 위격과 다른 위격들의 관련에서 존립한다는 사실을 지적할 때 사용합니다.
이것이 삼위일체의 교리입니다.
삼위는 한 하느님이시다.
세 신들이 아니라, 세 위격이신 한 분 하느님, 곧 ‘한 본체의 삼위’에 대한 신앙을 우리는 고백한다.
하느님의 삼위는 신성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각 위격이 저마다 완전한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의 세 위격은 서로 실제적으로 구별된다.
“하느님께서는 한 분이시지만 홀로는 아니시다.”
세 위격은 서로 실제적으로 구별되므로
‘성부’, ‘성자’, ‘성령’은 단순히 하느님의 존재 양상을 가리키는 이름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세 위격은 그 근원이 가진 관계들로써 서로 구별된다.
하느님의 세 위격은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
하느님의 단일성은 나누어지지 않는 것이므로,
세 위격의 실제적 구분은 오로지 위격이 다른 위격과 가진 관계에 국한된 것이다.
축일 자체와 마찬가지로 삼위일체 주일의 독서는 우리로 하여금 헤아릴 수 없는 하느님의 성품과 씨름하도록 초대합니다.
제1독서에서 모세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관계는 금송아지의 파멸 이후에 발생합니다.
하느님의 친밀한 친구인 모세의 중계는 죄 많은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도록 하느님을 설득합니다.
그런 다음 하느님은 모세가 깎은 새 돌판에 계명을 다시 기록하고
다시 한 번 하느님의 이름을 엄숙하게 선포함으로써 이스라엘과의 계약을 새롭게 하십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이름 - 주님 -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신 하느님의 성품은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과 함께 여행을 계속하시는 하느님의 의지에 비추어 더욱 완전하게 드러납니다.
본문은 하느님이 역사 속에서 하시는 일에서 하느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도록 가르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와 우리 모두에게,
세상을 단죄하시려고 보내신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보내신 아들의 선물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인식함으로써 하느님의 성품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라고 부르십니다.
사도 바오로는 고린토 신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그리스도인의 기쁨과 평화의 근원이 이 축복의 말씀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을 통해 온전히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세대를 넘어 모든 신자들이 신앙의 기쁨과 평화 속에서 살 수 있는 힘입니다.
이제부터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아는 사람답게 살아가십시오.
하느님께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아는 사람답게 살아가십시오.
우리 하느님은 거룩하신 성삼위, 성부, 성자, 성령이십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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