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5월 11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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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세상이 너희를 미워할 것이다’ 이야기입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15:18)
주님 때문에 세상의 미움을 받을 제자들에게 진리의 영, 성령을 약속하시며 용기를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보호자’, ‘Paracletos’라는 이름으로 성령의 역할을 설명하셨습니다.
Para-cletos(Greek), ad-vocatus(Latin),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곁으로 불려온 분’, 법정의 ‘변호자’라고 번역됩니다.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을 기억시켜 주시는 성령의 힘으로 제자들은 복음을 선포합니다.
박해를 받더라도 주님에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고 복음을 선포하고 진리를 증거하는 원동력은 성령의 힘입니다.
오늘의 독서 사도행전은 ‘필리피에서 리디아가 복음을 받아들이다’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제자들의 복음 선포 활동을 보조하는 또 다른 힘을 소개합니다.
사도 바오로와 그 일행이 필리피로 갔을 때 그곳에 모여 있던 여자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느님을 섬기던 티아티라 출신의 옷감 장수 리디아가 거기 함께 있었습니다.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고,
그와 온 집안이 세례를 받고 나서 바오로에게 청하며 강권했습니다.
“저를 주님의 신자로 여기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지내십시오.”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제자들에게 제공되는 숙식은 복음 선포 자체는 아니지만 적절하게 필요한 것입니다.
성령의 힘으로 이뤄지는 교회의 복음 선포를 위해 여러가지 지원과 봉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의 리디아가 ‘자기를 감추시는’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겉으로 내세우지 않는 봉사’를 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와 함께 파견되셨지만 자기 모습은 감추셨고,
교회의 시간을 이끄시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방법으로 교회를 이끄십니다.
성숙하고 아름다운 교회는 ‘자기를 감추는 태도’(가톨릭 교회 교리서 687항 참조)로 활동하는 성령과
그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봉사하는 이들이 지탱합니다.
드러나지 않지만 잊히지 않을 이러한 거룩한 공로는 영광의 하느님을 보다 더 아름답게 찬미합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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