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5월 3일 부활 제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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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아버지께 가는 길’ 이야기입니다.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하느님 아버지 집’이 예수님과 함께 제자들이 살게 될 ‘새로운 집’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 집에 도달하기 위해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 을 믿고 따라가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주님과 함께 거처하게 될 하느님 아버지의 집은 돌 같은 건축 자재로 만드는 집이 아니라,
‘영적인 삶’으로 만드는 집이기 때문에, 그 집에 가는 ‘길’은 ‘주님의 가르침대로 사는 것’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베드로1서는 ‘교회의 기초와 사명’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주님의 재림의 시기가 늦춰지고, 그리스도 신자들이 세상사에 대응하면서 세속적으로 변질되는 상황을 배경으로 편집되었습니다. 저자는 신자들이 하느님의 집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영성적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분은 살아 있는 돌이십니다.
사람들에게는 버림을 받았지만 하느님께는 선택된 값진 돌이십니다.
여러분도 살아 있는 돌로서 영적 집을 짓는 데에 쓰이도록 하십시오.”
세상에 세워진 하느님 집인 교회의 모퉁이 돌이신 주님을 본받아 영적인 삶을 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러분은 선택된 겨레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그분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여러분을 어둠에서 불러내어 당신의 놀라운 빛 속으로 이끌어 주신 분의 위업을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제1독서 사도행전은 ‘일곱 봉사자를 뽑다’ 이야기입니다.
초기교회가 어떻게 영적인 집을 건설했는지 보여줍니다.
그리스계 유다인들의 과부들이 매일 받는 배급을 받을 때 홀대를 당했다고 불평하자,
이 문제를 ‘지혜의 영-성령’께서 해결해 주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일곱 명의 부제를 선발하여, 교회를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한 지도력을 보강하고, 교회를 영적인 집으로 튼튼하게 지키기 위하여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다.”
사도들은 그렇게 해야만 했습니다. 사도들은 주님의 죽음과 부활의 증인들이고,
기도와 말씀의 봉사를 통하여 사도들이 이 복음을 증거하고 있어야만,
세상에 세워진 교회가 영적인 하느님의 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깨우쳐 주신대로 사도들은 그렇게 하여 거룩한 교회를 지키고 발전시켰습니다.
오늘도 교회는 이 세상 순례기간 중에 세상의 일에 대응해야 합니다.
교회의 운영, 재산관리, 사회적 정치적 역할 등등, 다양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때,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교회는 지상에 세워진 하느님의 집이라는 사실이며, 세상사를 판단하고 결정할 때도,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이 세상의 순례가 끝날 때,
교회의 구성원인 우리 모두는 하늘에 마련된 아버지의 집으로 옮겨 가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
이 희망을 가지고 우리는 그렇게 합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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