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3월 30일 성주간 월요일
페이지 정보
본문
오늘의 독서 이사야서는 ‘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 이야기입니다.
네 개의 수난 받는 종의 노래 중 첫 번째 것에 해당되는 오늘의 노래는
‘정의’를 위해 봉사하는 하느님의 종이 자기 사명을 수행하는 태도와 방식을 묘사했습니다.
장터에서 소리치거나, 전쟁터에서 적들을 섬멸하는 용맹한 투사처럼 행동하지 않고,
침묵하는 가운데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정의의 승리, 공정’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요한이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다’ 이야기입니다.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에서 있었던 일을 전해줍니다.
죽었던 라자로를 살려 내신 예수님께서 라자로의 집에 가셨고,
마리아와 마르타와 더불어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 집에 있었다고 오늘 복음의 배경을 설정했습니다.
요한은 이 상황 설정을 통해서 오늘 이야기가 예수님의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암시했습니다.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이것을 지켜보던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했습니다.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하루 품삯을 1데나리온으로 계산하면 거의 일년 치 품삯의 가치가 있으니 유다의 비판이 일리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이렇게 유다에게 대꾸하시며 당신의 죽음을 준비하시는 예수님은 이사야서가 가리키는 ‘주님의 종’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요한은 오늘 이야기 끝에 수석사제들이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하면서,
예수님의 죽음의 때가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질문하게 됩니다.
마리아와 유다는 둘 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분의 발치에 앉아있었는데,
도대체 무엇이 한 사람은 아낌없는 마음과 사랑을 드러내게 했고,
다른 사람은 배반자로 만든 것일까?
그 답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복음은 우리 마음을 살펴보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 이전글2026년 3월 31일 성주간 화요일 26.03.31
- 다음글2026년 3월 29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26.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