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4월 2일 주님 만찬 성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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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 만찬 성 목요일’입니다.
오늘 미사를 위한 독서, 탈출기와 1코린토서는 ‘전례적 기념’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이 ‘기념, anamnesis’의 의미를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63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기념은 과거의 사건들을 기억하는 것뿐 아니라 하느님께서 인간을 위해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선포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건들을 전례적으로 기념할 때, 그 사건들은 어떤 방식으로 현재 실제로 일어나게 된다.”
오늘의 제1독서 탈출기는 ‘파스카 축제’ 이야기입니다.
과월절 파스카 만찬은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신 하느님의 업적을 기념하며, 그 사건을 현재의 시간에서 체험하게 해 줍니다.
모든 세대를 거쳐 이 만찬을 거행할 때마다 이 구원의 효과가 나타나고, 그것이 힘이 되어 ‘이스라엘’이 존재합니다.
이 파스카 만찬을 예수님께서 새 파스카 만찬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코린토1서는 ‘주님의 만찬’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찬식을 제정해 주신 것을 설명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내 몸이다,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하시며 ‘기억’하라고 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만찬에서 빵을 먹고 포도주를 나누어 마실 때마다
십자가에서 이루신 예수님의 희생제사가 실재적으로 재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요한이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다’ 이야기입니다.
요한은 공관복음과 달리 빵과 포도주의 축성이야기 대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이야기를 편집했습니다.
예수님의 희생제사의 의미를 요한은 사랑하는 제자들의 발을 씻는 행동이 상징하는 ‘섬김’의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코린토서에서 바오로도 인용했듯이, 공관복음의 성찬식 제정 장면에서 사용된 네 단어,
‘받아 들다; took’, ‘감사하다; giving thanks’, ‘떼다; broke’, ‘주다; gave’ 는 예수님의 일생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시면서부터, 나자렛과 갈릴래아를 거쳐 예루살렘에 도착하시어 파스카를 완성하실 때까지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그것이 무엇이든, 받아들이시고, 감사하시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목숨마저, 쪼개시어, 죄인들을 위하여 나누어 주셨습니다.
한마디로 ‘사랑’ 그 자체이셨습니다.
요한은, 그래서, 예수님께서 모범을 보여주신 것처럼 ‘발 씻는 일’,
즉 ‘종처럼 섬기는 일’을 하며 예수님을 기억하고 뒤를 따라야 하는 것이 제자의 길이라고 해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파스카 신비를 기억하는 미사에 참여하여 성체성사를 자주 영할수록 우리와 그리스도의 일치는 증진되고,
우리가 전에 지은 죄는 정화되고 앞으로 죄를 짓지 않도록 지켜주므로,
매일 미사에서 성체를 영하기를 교회는 권장합니다.
트리엔트 공의회 성체성사 교령 (DS 1638)은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성체는 날마다 짓는 죄로부터 우리를 구해주고 죽을 죄에서 보호해 주는 해독제이다.”
그러나, 요한이 ‘세족례 이야기’를 통하여 강조한 대로,
‘영성체’의 형식이 담고 있는 ‘영성적 의미’, 즉 ‘이웃 사랑의 실천’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기억합시다.
그리고 실천합시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아멘.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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