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4월 4일 주님 부활 대축일 - 파스카 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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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삼일 전례를 통해서, 특히 부활 성야를 지내면서 매우 성대하게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합니다.
오늘 전례를 위하여 가져온 구약의 일곱 가지 독서는 세상 창조부터 시작하여 구원의 역사 전체를 기억시킵니다.
유다인들의 과월절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신학적 의미를 담는 틀이기 때문에
‘과월절에 기념하는 사건’을 기록한 탈출기 14,15-15,1를 그 중심에 놓고 읽으면서 하느님의 구원 경륜을 기억합니다.
전례주년 ‘가해’인 오늘 밤 교회는 마태오 복음이 전해주는 주님의 부활이야기를 묵상합니다.
주님의 죽음을 ‘종말적 사건’으로 묘사했던 마태오는 주님의 부활도 세상이 바뀌는 ‘종말적 사건’으로 표현했습니다.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과 숨을 거두실 때 사용했던 ‘흔들리다’는 단어,
‘eseisthe(shook)’를 다시 사용하며 ‘빈 무덤’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seismos)’이 일어났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는 것이었다.
그의 모습은 번개 같고 옷은 눈처럼 희었다.
무덤을 경비하던 자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다가(shaken)’ 까무러쳤다.”
천사를 묘사한 묵시문학적 언어, ‘번개 같고 옷은 눈처럼 희었다’는 표현은
‘무덤이 비었다’는 현상을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고 해석하도록 유도합니다.
이 천사는 위대한 업적으로 사람을 놀래시는 하느님의 메신저로서 무덤에 갔던 여인들로 하여금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되살아나신 분’을 알아보도록 인도했습니다.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말씀하신 대로 되살아나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주님과 함께 머무는 기억의 장소, 갈릴래아로 가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십시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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