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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연중 제17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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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2-07-24 조회수 :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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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 시절,

성체 조배를 자주 분심이 들었던 저는 주위의 동료들을 보면서

그들에 대한 부러움과 기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보니 참으로 부끄러워했어야 하는 점은,

당시 어느 누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청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오늘 제자들은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 내용과 함께 자세까지도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안에서아버지라는 호칭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군더더기도 없이아버지라고 부르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부르실 사용한 호칭은 아들과 아버지의 친밀하고 특별한 관계를 말해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도 호칭으로 하느님을 부르라 하십니다.

 이분이 어머니시다.”(요한 19,27)라고 말씀하시며 성모님을 어머니로 소개하신 것처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당신께서 하느님과 맺고 있는 친밀하고 특별한 관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초대하십니다.

아버지와 나누는 친밀함은 기도의 핵심이며 목표입니다.

아버지라는 호칭 하나만으로다른 민족 사람들의 빈말’(마태 6,7 참조) 필요 없습니다

아울러아버지라는 호칭은 아버지와 이루는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자녀라는 사실도 알려 줍니다.

서로서로 형제로 대하는 것이아버지라는 호칭의 진정성을 보여 줍니다.

우리의 기도가 단순해지고 깊어져야 하겠습니다

 

-김인호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