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 복음 묵상

복음 묵상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09-19 조회수 : 8

본문

오늘은 19세기 조선에서 여러 차례의 박해 때 순교했던 103위 성인들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103위 그룹에는 첫 한인 사제였던 김대건 안드레아와 세 명의 주교, 일곱명의 사제, 

그리고 평신도 선교사를 대표하는 정하상 바오로와 그와 함께 순교했던 동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11세 교황께서 1984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들 모두를 성인품에 올렸습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가'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성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순교했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배교를 종용하거나 혹독하게 고문할 때 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따라가며 영웅적으로 순교했습니다.


오늘의 제1독서 지혜서는 '의인들의 운명' 이야기입니다.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순교자들이 부활을 증거할 수 있었던 힘이 죽음을 이기는 '희망'이었다고 시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로마서는 '하느님의 사랑과 믿는 이들의 확신' 이야기입니다.

바오로가 말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를 사랑해 주신 주님의 도움에 힘입어 환난과 역경과 박해와 굶주림과 헐벗음과 위험이나 칼, 

그 어느 것도 다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참으로 오묘한 방법으로 하느님께서 오늘의 성인들에게 복음의 빛을 전해주셨고,

이들은 배운 대로 믿었고, 믿는 대로 실천했습니다.

혹독한 형벌을 당하면서도 죽기까지 이들이 지킨 신앙이 한국 교회를 세우고 자라나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