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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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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03-21 조회수 :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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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탈출기는 '하느님께서 불타는 떨기 속에 나타나시다' 이야기입니다.

하느님께서 모세를 불러 당신의 뜻을 드러내셨습니다.

불타는 떨기 한가운데서 불꽃모양으로 나타나신 분이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이어서 모세에게 나타나신 뜻을 밝히셨습니다.

"내가 그들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하여, 그 땅에서 저 좋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

또한 모세에게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셨습니다.

"이것이 영원히 불릴 나의 이름이며, 이것이 대대로 기릴 나의 칭호이다."

'야훼', '나는 있는 나다'라는 뜻의 이름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가서 그 이름으로 당신의 뜻을 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 이야기입니다.

제사를 지내려던 갈릴래아 순례자들을 빌라도가 살해했던 일과 

실로암 탑이 무너져 예루살렘 사람들이 죽은 사례를 언급하시며 회개해야 한다고 경고하셨습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그런 일은 언제나 갑자기 닥치는 것이니, 일상 속에서 생활을 개선하고 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코린토1서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주는 교훈' 이야기입니다.

바오로는 탈출기의 사건을 회고하며, 이를 그리스도론으로 재해석 했습니다.

구름이 이끌어 밤낮으로 백성을 안전하게 보호했고, 

홍해를 마른 발로 건너게 하셨으며, 만나를 먹여 주셨고, 

바위에서 솟는 물을 마시게 하셨던 사건을 기억시켰습니다.

이 모든 것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받고 성체성사를 영하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바오로는 광야에서 투덜거리며 죽었던 사람들의 예를 들어 코린토 교회 신자들에게 경고했습니다.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구원의 날의 심판은 느닷없이 덮칠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중개자로서 기도했던 것처럼,

하느님께서 우리를 참아 주시기를 간구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훼' 하느님의 인내심이 고갈될 수 있다는 것을 이렇게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