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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부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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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04-20 조회수 :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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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님 부활 대축일입니다.


요한이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부활하시다' 이야기입니다.

요한은 '빈 무덤 전승'을 창조론으로 해석하며 부활을 '새 창조'사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이 구절로써 창세기의 "빛이 생겨라" 하셨던 창조의 첫째 날을 가리켰습니다.

주님의 수난과 죽음의 시간이 빛이 생기기 직전의 어둠과 같은 것이고,

곧 동이 트는 빛의 시간이 부활의 시간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요한은 복음의 서문에서도 '한 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신 말씀이신 분,

모든 이를 밝게 비추시는 참 빛이신 분이 세상에 오셨으나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빛의 육화'를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요한은 주님의 부활은 '육화된 빛이신 주님께서 이루신 '새 창조'의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에 갔습니다.

그곳은 예수님께서 십자가형을 당하신 장소에 있던 '정원'의 새 무덤이라고 

요한이 수난기 끝에 기록했던 그 무덤입니다.

요한은 이 '정원'을 '빈 무덤'과 함께 새 창조의 표징으로 사용했습니다.

"'새 아담'이 살아나서 '새 정원'으로 걸어 나오자 무덤은 '빈 무덤'이 되고,

  이것을 마리아 막달레나가 처음 보았다"는 것이 요한이 편집한 부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마리아 막달레나와 베드로, 심지어 사랑받던 제자도 빈 무덤을 보았지만,

아직 부활의 신비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를 요한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활 신앙을 얻기 위해서는 '성경 말씀을 깨닫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즉, "부활신앙은 사람이 만들어 낸 생각이 아니고 성경말씀대로 부활하신 예수님이

실제로 나타나셨다는 사실 위에 정립된 우리 신앙 진리의 정수이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638-639 참조)


세례성사를 받고 우리들은 주님과 함께 부활했습니다.

부활의 증인이 된다는 의미를 오늘의 제2독서 콜로새서에서 바오로가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땅에 속한 속된 것을 멀리하고 고상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 주님과 함께 부활했다는 사실을 증거하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오늘의 제1독서 사도행전에서도 배우게 됩니다.

베드로가 코르넬리우스 집에 가서 설교하듯이,

부활의 증인이 된 우리는 부활의 기쁜 소식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눠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