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제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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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다',
'예수님과 토마스', '복음서를 쓴 목적' 이야기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고,
상처 입은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고, 그들을 파견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요한이 전한 성령강림 사건 보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토마스' 이야기와 더불어,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목격한 증인들이 성령의 힘으로 증언한 신앙의 진리가 교회가 선포하는 복음이기 때문에,
의심 없이 믿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역설적이지만, '의심하는 토마스'의 신앙고백은 요한 복음 전체를 요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그가 이렇게 부른 '주님'이라는 칭호는 '자비하신 주님게 드리는 찬미'라는 의미를
가톨릭 교회 교리서 448항은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이 칭호는 예수님께 다가가 치유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존경과 신뢰를 증언한다. (마태 8,2)
이 칭호는 성령의 작용으로 예수님의 하느님 신비를 알게 되었음을 나타낸다. (루카 1,43)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때 이 칭호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 20,28)처럼 일종의 흠숭이다.
이 칭호는 그리스도교 전통 안에 자리 잡은 고유의 사랑과 정감을 지닌다. '주님이십니다!'(요한 21,7)"
오늘의 제1독서 사도행전은 '사도들이 기적을 일으키다'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의 성령을 받은 제자들, 즉 사도행전의 저자 루카가 '사도'들이라 부른 사람들의 특별한 활동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감히 그들 가운데에 끼어들지 못하였다."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신성한 자질이 부여되었고,
사도들은 이렇게 특별한 그룹으로 구별되었고,
백성들은 그들을 존경했고, 그들의 말을 신뢰하고 따랐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요한 묵시록은 '요한의 소명' 이야기입니다.
요한이 '주님'께서 당신 자신에 대하여 하시는 말씀을 기록했습니다.
"나는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살아 있는 자다.
나는 죽었었지만, 보라, 영원무궁토록 살아 있다.
나는 죽음과 저승의 열쇠를 쥐고 있다."
이는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 (41,4; 44,6; 48,12)을 요약한 것입니다.
요한이 이 모든 말씀을 기록한 목적을 분명히 밝힙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안에서 생명을 얻으려는 것입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