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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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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05-02 조회수 :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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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일곱 제자에게 나타나시다' 이야기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번째 나타나셨을 때, 베드로에게 질문하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세번이나 반복해서 같은 질문을 하셨기 때문에 베드로는 슬펐습니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주님께서 예언하셨던 그대로 

사람들에게 세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했고,

닭이 울어 새벽을 알릴 때 회개의 눈물을 흘렸던 것을 기억했기 떄문입니다.


이 예수님의 질문의 의미를 가톨릭 교회 교리서 1429항은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예수님의 한없이 자비로운 눈길은 회개의 눈물을 흘리게 했으며, 

 주님께서 부활하신 뒤에는 당신에 대한 그의 사랑을 세번 확언하게 하신다."

베드로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이같이 확고한 사랑을 고백한 베드로에게 주님께서 당신의 양떼인 교회를 돌보라고 명하셨습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이것은 세속적 통치권을 부여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교회가 계속 수행해야 할 세례 받은 이들의 회개, 즉 제2의 회개를 이끄는 임무를 수행하며,

어린 양의 '자비로운 통치'에 참여하라고 베드로를 초대하신 것입니다.


오늘의 제1독서 사도행전은 '사도들이 박해를 받다' 이야기입니다.

주님의 '자비로운 통치'에 복종해야 한다고 증언한 베드로와 사도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최고의회를 주재하던 대사제에게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박해를 겁내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요한 묵시록은 '봉인된 두루마리와 어린양' 이야기입니다.

소아시아 교회의 동료 그리스도 신자들이 로마 황제의 세력에 복종하기보다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어좌에 앉아 계신 분과 어린양께 찬미와 영예와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주님의 '자비로운 통치'는 백성들이 기쁨을 노래하게 만듭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