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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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열왕기 하권은 '엘리사가 나아만의 나병을 고쳐 주다' 이야기입니다.
나병환자 시리아 사람 나아만이 엘리사가 일러준 대로 요르단 강에 내려가서 몸을 일곱 번 담그자
그의 몸이 어린아이 살처럼 새살이 돋아 깨끗해졌습니다.
그는 엘리사에게 돌아가 말했습니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이 종이 드리는 선물을 부디 받아 주십시오."
엘리사가 극구 선물을 받지 않고 사양하자 그가 말했습니다.
"그러시다면, 나귀 두 마리에 실을 만큼의 흙을 이 종에게 주십시오.
이 종은 이제부터 주님 말고는 다른 어떤 신에게도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을 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치유의 기적을 체험하고 나서 참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나병 환자 열 사람을 고쳐 주시다'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루카는 '구원받는 믿음'에 대하여 가르쳤습니다.
열 사람이 모두 치유되었지만,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린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 하나뿐이었습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나머지 아홉 사람과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온 사마리아 사람이 어떻게 다른지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이 칭찬의 말씀은 구원의 선언이었습니다.
유대인이 아닌 외국인이지만 구원의 조건을 채운 믿음을 보시고 구원을 선언하시며 칭찬하셨습니다.
나머지 아홉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들이 다시 나병에 걸렸다고 성경에 쓰여 있지는 았습니다.
믿음 없는 그들의 몸이 깨끗해진 것은, 어찌 보면 재수 좋은 일이긴 한데,
구원받은 표지로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티모테오2서는 '그리스도의 훌륭한 군사' 이야기입니다.
바로오가 말했습니다.
"이 말은 확실합니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었으면 그분과 함께 살 것이고
우리가 견디어 내면 그분과 함께 다스릴 것이며 우리가 그분을 모른다고 하면 그분도 우리를 모른다고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그분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시니 그러한 당신 자신을 부정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오로의 복음은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살아나셨다'는 것이었고,
자신도 그리스도처럼 죽고 부활하기 위해 온갖 고통을 견디어낸다며,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