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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연중 제30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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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10-26 조회수 :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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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집회서는 '참된 신앙심'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의 끝에 언급한 세리가 의롭게 인정받았다는 뜻을 설명했습니다.

"겸손한 이의 기도는 구름을 거쳐서 그분께 도달하기 까지 위로를 마다한다."

그들이 하느님께서 살펴 주실 때까지 멈추지 않고 기도하고, 

하느님께서는 머뭇거리지 않으시기 때문이라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가난하고 낮은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으신다는 것도 말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심판자이시고 차별 대우를 하지 않으신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 이야기입니다.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며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사람들에게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하는 모습을 비교하는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기도의 내용도 비교했습니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오늘의 제2독서 티모테오 2서는 '마지막 지시' 이야기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복음의 바리사이의 기도와 비슷한 말을 바오로가 했습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길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와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심판관이신 주님께서 그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입니다."


이 말은 어쩌면 대부분의 성실한 신자들이 경건하게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것이나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오로는 하느님의 은총에 의하여 그렇게 된다는 것을 자각하고 고백했다는 점에서

바리사이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고 스스로 의롭다고 자처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하지 말라"는 금령은 또 다른 "하라"의 적극적이신 줄 알고,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서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어, 

자비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기를 끊임없이 간구하십시오,

그것이 의롭다고 인정받아 구원되고 길입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