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 머리로 하는 것이 신앙이라 한다면 머리가 좋은 사람이나, 많이 배운 사람은 신앙인으로서도 훌륭한 이들이 되어야 할 것.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믿음은 계산된 것이 아니다. 그저 소박하게 하느님이 계신다는 것을 '믿을 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이 사실 기적을 가져오기도 한다. 계산하고, 증명하는 믿음, 논리적으로 확연한 믿음은 결국 바로 그 논리라는 것에 의해서 여지없이 깨어져 버리고 결국은 냉담하게 스스로를 만들어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순수한 믿음은 불신이나, 의심이 끼어들 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