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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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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연중 제 1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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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6-06-25 조회수 :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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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 격려는 못해줄망정,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고 하시며 겁을 주고 있다. 따라오라는 말씀인지 말라는 말씀인지 ... 아버지의 장례식도 팽개치고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신다. 기본적인 도리도 못하는 불효자가 되라고 ... 식구들과 작별인사를 할 기회를 허락해달라고 청한다. 역시 "안돼"이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고 몰아세운다. 누구 하나 예수를 따라나서는 사람이 있겠는가? 기특하지도 않는가? 격려해주고 사기를 북돋아줄 생각은 없고... 어느 누가 예수님께 붙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예수님을 따라나설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그 큰 사랑 때문이다.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 때문이다. 심장에서 피와 물을 쏟으신 그 사랑 때문이다. 죄 많은 우리들을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당신의 온 삶을 고통으로 몰아갈 수밖에 없었던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따라나설 수 있다. 이렇게 사랑에 지독하신 분이시기에, 우리들에게 철저한 추종을 요구하신다. 이렇게 사랑에 지독하신 분이시기에,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고 구원받기를 지독하게도 바라고 계신다. 그래서 지독하게 요구하고 계신다.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들은 예수님의 이런 단호한 요구에 얼마나 큰 사랑이 담겨 있는지 철저하게 알아야 한다. 그때는 아무 소리 못하고 따라나서게 될 뿐만 아니라 이렇게 따라나섬이 얼마나 복된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