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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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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11-08 조회수 :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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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24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지어 봉헌했던 라테라노 대성전을 기념합니다.

이 축일 제정이 성전 건물과 연관되지만, 오늘 성경 말씀이 가리키듯, 

'하느님의 집'의 영성적 의미를 깨닫고 기념하는 것이 오늘 축일의 근본 정신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179항은 성전의 영성적 의미를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영과 진리 안에서 드리는 신약의 제사는 어느 한 특정 장소에만 매이지 않는다.

 온 땅은 거룩하며, 사람의 자녀들에게 맡겨졌다. 

 신자들이 한 장소에 모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영적 집'으로 세워지도록 모인

 '살아 있는 돌'이 되는 것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은 생수가 솟아 나오는 영적인 성전이다.

 성령으로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된 우리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이다."


요한이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성전을 정화하시다' 이야기입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 성전을 정화하실 때, 유다인들이 표징을 요구하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

그분게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라고 요한은 해석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에 제자들이 성전이 영성적의미를 깨닫게 되었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오늘의 제1독서 에제키엘 예언서는 '성소', '곁채', '서쪽 건물' 이야기입니다.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흘러나와 성전을 돌아 바다로 흘러가는 '생명의 물' 이야기입니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그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과일이 양식이 되고, 잎이 약이 되게 하는 생명의 물의 힘은 성전에 거처하시는 하느님의 힘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코린토1서는 '복음 선포자의 역할'이야기입니다.

바오로가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에 의지하는 지혜로운 건축가로서 코린토 교회를 세운 바오로는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다는 것을 기억시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세계 각 지역 교회가 로마의 어머니 교회와 일치한다는 것을 기념하며,

'성전'의 영성적 의미를 오늘 되새깁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