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가해 연중 제21주일
페이지 정보
본문
하느님은 나의 인생 안에서 좋은 시절, 기쁜 순간들에 체험되어지는 분만은 결코 아닙니다. 하느님은 내 인생의 가장 어둡고 쓰라린 고통의 순간에, 내가 지은 죄로 인해 불안 해 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그 때에, 나의 모습이 모두 무너지고 깨어져버려 더 이상 희망할 것 없어 보이는 그 절망의 순간에도 더 깊이 체험되어지는 그런 분이십니다. 그리하여 그 하느님은 나에게 새로이 시작할 힘과 용기를 자비로이 베풀어주십니다. 그리고 그 순간들 속에서 나의 결단을 촉구하십니다. 바로 하느님 당신께로의 결단을 말입니다. 그것이 나에게는, 우리에게는 살아 있는 하느님을 체험하게 되는 순간이며 은총의 순간임을 어렴풋이나마 알아듣게 하십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하느님을 느끼며 살아갈 때, 그리고 그 느낌 안에서 하느님을 고백할 때 우리 안에서 고백되어지는 하느님의 모습은 바로 살아 계신 하느님이요, 베드로가, 교회가 고백하는 바로 그 하느님일 수 있는 것입니다.
- 이전글2014 가해 연중 제22주일 14.08.30
- 다음글2014 가해 연중 제20주일 1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