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은 우리에게 재미있고 소중한 교훈들을 수 없이 가르쳐 준다. 나름대로 맡은 업무 수행에 철두철미하다. 여왕벌은 평생 알만 낳는데 만일 알 낳는 일에 소홀하면, 백성인 일벌들이 데모를 일으켜 알을 낳게 하거나 아주 갈아 치운다. 여왕이라 해도 군림하거나 나태함을 부리지 못하고 오히려 일벌들에 의해 좌우된다. 일벌들은 집을 짖고 꿀을 가져오며 새끼를 기르고 온갖 일을 다 하며 여왕을 부린다. 여왕을 중심으로 모인 왕국이면서 고도의 민주주의이다. 백성이 주도권을 갖고, 여왕은 왕의 본분만을 실천할 뿐이다. 동물들의 세계에선 약속을 어기고 본분을 소홀히 하면 추방과 죽음 그리고 파멸만이 기다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