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가해 성령강림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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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나의 하느님은 나를 기다려주시고 용서하시는 분이시며, 나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분이심을 가슴 저리게 체험한 순간, 펑펑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소리 내어 울고 말았습니다. 항상 내 곁에 계시고, 항상 나를 위해서 기도하며 기다려주시는 그 주님을, 나의 하느님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일생을 통해서 가장 소중한 체험이요, 가장 가슴 뜨거운 사랑이었습니다. 우리들이 지식으로 알고 있는 하느님과, 내가 내 삶의 반성과 정화의 과정을 통해서 내 삶 깊숙이 들어와 계신 하느님을 체험으로 알게 된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당신을 잊고 살아온 그 많은 시간들, 당신에게서 자유로워지겠다며 열변을 토했던 어리석음들, 그리고 세상의 숱한 유혹에서 나를 도와달라는 주문은 우리들이 하느님께만 드릴 수 있는 청구서의 내용일 것입니다. 지금도 이 모든 깨달음이 우리들과 함께 계시는 성령을 통해서 이뤄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들이 성령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당신의 뜻을 헤아릴 수 없고, 당신의 뜻이 원하는 것을 행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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