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가해 연중 제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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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소금은 맛을 낸다. 음식에 맛이 없다면 그것은 쓰레기다. 인생에도 맛이 있어야 한다. 즉 기쁨이 있어야 한다. 세상사는 것이 전혀 기쁨이 없고 살맛이 없다면 큰일이다.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 세상 사람들에게 맛을 주고, 삶의 기쁨을 주어야 한다. 내가 있으므로 해서 주변 사람들이 정말 기쁘고, 살맛이 나는가? 오히려 차라리 없어졌으면 좋은 불편한 인간이라면 나는 불행한 사람이고, 소금역할을 못하는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쓰레기가 되는 것이다. 소금은 음식 속으로 녹아 들어가는 것이다. 음식 속으로 녹아 들어가서 자기 자신의 자취를 감출 때만 참으로 소금의 맛이 난다. 소금의 모습을 지닌 채 딱딱하게 남아 있는 한 역시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 밟힐' 쓰레기다. 사랑과 나눔, 인내와 용서로써 자기 자신을 상대방 속으로 녹아 들어가게 해야하는 것이다. 내 주장만을 내 세우며 언제나 뻣뻣하게 버티고 서 있으면 나는 소금의 역할을 못하고 쓰레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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