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6주일 (루카16,19-31) 다해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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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살아서 좋은 것들을 받았기에
죽어서 고초를 겪어야만 하고,
라자로는 이 세상에서 힘들게 살았으니
저 세상에서는 위로를 받아야만 한다는
단순흑백논리가 통하는 하늘나라인가요?
라자로는 부자에게
특별한 동냥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개보다는 나은 대접을 받으며
그저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을 뿐입니다.
라자로에게 그것은 생명이지만
부자에게 있어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식탁에서 떨어진 것을
대문 앞까지 옮겨 놓는 몇 걸음,
아무것도 아닌 것을 생명으로 변화시키는 것
이것이 사랑의 힘입니다.
하늘나라는
부자 지옥, 거지 천국
이런 단순흑백논리가 통하는 곳이 아니라,
단 몇 걸음을 옮길 수 있는 관심으로도
모두를 인간답게 만들 수 있는
사랑의 논리가 통하는 나라입니다.
-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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