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가해 사순 제 3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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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2014 가해 사순 제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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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4-03-20 조회수 :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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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 먼길에 지치고 갈증이 난 남자가 오히려 물을 주겠다고 하니 여인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예수님은 끝까지 여인이 자신의 말씀을 깨닫기를 참고 기다리신다. 여인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이해하지 못하는 여인을 놔두고 제 갈 길을 가버리는 그런 몰인정한 분이 아니다. 예수님은 당신 앞에 나와 있는 그 여인을 포기하지 않고, 여인이 스스로 이해하기를 기다리신다.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신다. 그 여인과 나 자신을 비교해본다. 예수님의 말씀을 얼마나 제대로 깨닫고 있는가, 예수님의 말씀을 내 위주로, 내 편할대로 해석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나를 바라보면서 예수님께서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생각만 하는 나를 예수님은 끈기 있게도 기다리고 계신다. 벌써 몇 번이나, 몇 십 번이나 야단을 쳤을 법한데도, 여전히 기다리신다. 사랑 없이는 결코 나올 수 없는 행동이다. 삶에 무게에 지쳐, 그래서 쉬지 못하는 여인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행동하셨다.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예수님은 여전히 내가 깨닫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정말 그 사랑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기다려 주신다. 영원한 샘을 막아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가 빨리 그 샘을 찾기를 기다려 주신다. 이제 피상적이고 겉치레적인 신앙생활, 성당 문을 들어서면 신자이고 나서면 신자가 아닌 그런 신자생활에서 탈피하고 참된 신앙을 가지고 달려가자. 마라톤 선수가 골인지점을 향해 달려가듯이, 과거의 잘못을 회개하고 새로운 체력으로 부활이라는 골인지점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