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일 (루카18,9-14) 다해 2013 >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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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30주일 (루카18,9-14) 다해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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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3-10-25 조회수 :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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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하느님! 이 신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고해성사때 이런 분이 있다.

"누가 내게 이러이러한 일을 해서,

나도 할 수 없이 이렇게 했습니다."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보면,

결국 자기는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다.

자기는 아무 죄도 없고 이웃 때문에,

죄를 안 지으려 해도 할 수 없이,

어쩔 수 없이 죄를 짓게 되었다고 한다.

죄를 고백하러 와서 남의 죄만 실컷 늘어놓고 나간다.

 

반면 처음부터 끝까지 통회의 눈물을 흘려가며

"저는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제 죄가 용서 받을 수 있을까요?"

라고 고백해 고해사제를 부끄럽게 하는 고해자도 있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 오, 하느님! 이 신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