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30주일 (루카18,9-14) 다해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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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하느님! 이 신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고해성사때 이런 분이 있다.
"누가 내게 이러이러한 일을 해서,
나도 할 수 없이 이렇게 했습니다."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보면,
결국 자기는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다.
자기는 아무 죄도 없고 이웃 때문에,
죄를 안 지으려 해도 할 수 없이,
어쩔 수 없이 죄를 짓게 되었다고 한다.
죄를 고백하러 와서 남의 죄만 실컷 늘어놓고 나간다.
반면 처음부터 끝까지 통회의 눈물을 흘려가며
"저는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제 죄가 용서 받을 수 있을까요?"
라고 고백해 고해사제를 부끄럽게 하는 고해자도 있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 오, 하느님! 이 신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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