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 세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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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려 신발끈을 풀자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텐데 어떻게 선생님께서 제게 오십니까" "이렇게 해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당신 자신을 죄인의 모습으로까지 낮추시기 위해서 세례를 받으시며 강물 속으로 잠기신 것이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그렇다 ! 아버지의 뜻이라면 물속이 아니라 죽음 속이라도 뛰어들 수 있는 자녀가 바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고, 참으로 사랑 받는 아들인 것이다.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을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 결코 쉬운 말이 아니다. 작은 권력, 작은 재물, 작은 명예로 인하여 엎드리기를 힘들어하는 우리는 무엇으로 예수님을 닮을 수 있을까? 엎드려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예수님을 찾기보다는, 오히려 나의 신발 끈을 엎드려 풀어 줄 예수님을 지금껏 찾아다닌 것은 아니었는가 모르겠다. 주님! 저는 주님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엎드려, 주님의 신발끈, 아니 이웃의 신발끈을 풀어 줄 수 있는 제자가 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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