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2주일 (루가 20,27-38) 다해 2013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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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32주일 (루가 20,27-38) 다해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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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3-11-09 조회수 :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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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계신 하느님

 

꽃들이 제각각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잎들도 제각각 색색의 옷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이제 머지않아

꽃들은 녹 쓴 고철처럼 시들어 가고,

잎들도 낙엽 되어 떨어지고,

곧 추운 겨울이 올 것입니다.

꽃들이, 나무들이

“죽었다”,  “끝났다.”  하지요.

 

그렇지만 그들에게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죽은 것이 아닙니다.

겨울이 되어 시드는 것이 끝이 아니라,

낙엽되어 떨어지는 것이 죽음이 아니라,

지금은 죽은 것 같지만,

내일을 위한 준비이고, 기다림입니다.

또 하나의 삶의 시작인 것입니다.

 

생존 경쟁의 나날들 속에서,

매일 매일을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지금 비록 우리가 쓰러지고, 넘어져서

꽃이 시들어 버려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내일이라는 부활의 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 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