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1주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 복음 묵상

복음 묵상

[] 대림 제1주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4-11-30 조회수 : 705

본문

오늘은 전례력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대림시기의 첫 주일입니다.


오늘의 제1독서 예레미야서는 '미래의 영광스러운 회복'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에게 하셨던 하느님의 약속이 이루어 질 '그날'이 온다고 예언했습니다.

다윗가문에 태어날 '정의의 싹', 세상에 공정과 정의가 이루어지고, 

예루살렘이 안전하게 살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는 이름으로 불릴 것이라고 하며

잃었던 영광을 회복하게 '희망'을 전했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던 예레미야가 유배 중에 있던 백성에게 예언했기에 더 절실하게 들립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 이야기입니다. 

세상 종말의 표징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하시면서 깨어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때에는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공포에 사로잡힐 것이지만, 

동시에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사람의 아들'이 우리의 죄를 속량하기 위하여

'구름'을 타고 오시는 것도 그때이니 마음이 물러지지 않게 하여 

갑자기 덮칠 '덫'에서 벗어날 대비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오늘의 제2독서 테살로니카1서는 '하느님의 뜻에 맞는 생활' 이야기입니다.

바오로는 예수님께서 종말을 대비하라고 가르치신 것을 기억시키며 

주님 재림의 때를 준비하는 '실천적 삶'에 대하여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우리에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새로 더 배울 것이 없을 만큼 배웠으니 이미 배운 모든 것을 '실천'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교회가 기념하는 예수 성탄일은 세상의 여느 생일잔치와 확연히 구별됩니다.

세상의 생일잔치들은 어떤 이가 태어났던 때(과거)를 기념하지만, 

예수 성탄은 장차 다가올 희망에 찬 미래를 기념합니다.

예수님의 실제 생일을 알 수 없는 교회는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내는데,

이 날이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는 날인만큼 

희망을 새기는 뜻이 있어 '빛의 축제'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성탄절을 준비하며 '대림시기'를 지내는 교회는 오시는 주님을 두가지 모양으로 기념합니다.

우리의 가난한 처지에 이미 들어와 사시면서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하신 

임마누엘의 강생과 육화의 신비를 기념하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기로 약속하신 재림의 날을 기념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 희망을 품고 '지금, 여기서' 기도합니다.


'마라나 타!', 오소서, 주님!'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