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 복음 묵상

백삼위 한인성당
  • 복음 묵상

복음 묵상

[]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4-12-06 조회수 : 672

본문

오늘은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마리아의 복되심, 즉 하느님의 총애를 받은 것과 원죄없음, 즉 죄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합니다.

이 대축일의 정신은 마리아의 모범을 따라 우리가 가야 할 신앙의 길을 요약합니다.


오늘의 제1독서 창세기는 '인간의 죄와 벌'이야기입니다.

죄가 세상에 들어온 결과 적개심이 생겨나지만, 

장차 등장하는 '여자의 후손'이 어떻게 그 적개심을 없앨 것인지 암시하셨습니다.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

이 여자의 후손은 다름아닌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던 하와는 동정 마리아를 가리킵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탄생 예고' 이야기입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를 찾아가 하느님의 계획을 전했습니다.

"두려워 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마리아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는 의미와 '성령으로 잉태한다'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만,

사실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계획이었지만,

마리아는 '예'라는 완전한 긍정과 수용의 태도로 응답했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마리아의 예, Mary's Yes'는 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입니다.

처음부터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었던 마리아와 함께 

우리는 마리아를 통해서 새 세상의 새 피조물이 됩니다.


오늘의 제2독서 에페소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베풀어진 은총' 이야기입니다.

바오로가 말했습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간 구원의 계획은 창조 이전부터 미리 세워 두셨던 아버지 하느님의 계획이며,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수혜자로서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 현실적 사건이 되는 과정에서 마리아의 신앙은 중추적 역할을 합니다.

그 신앙을 우리가 '지금' 살고 있으면 구원은 '오늘'의 사건이 됩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