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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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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01-01 조회수 :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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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며 새해를 시작하고,  하느님의 복을 청합니다.


오늘의 제1독서 민수기는 '사제의 축복' 이야기입니다.

모세에게 '축복예식'을 정해주시고, 백성에게 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이렇게 말하며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 하느님께서 그 백성들에게 복을 내려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목자들이 예수님을 뵙다', '할례와 작명' 이야기입니다.

목자들이 아기 예수를 찾아내고 경배했고, 아기의 부모가 성전에서 아기 예수의 할례식을 행하고,

이름을 '예수'라고 지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루카는 민수기의 '축복예식'을 본 따서 아기 예수와 목자들의 첫 만남을 '축복예식'으로 묘사했습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민수 6:26)

목자들은 아기 예수의 얼굴에서 축복하시는 하느님을 보았고, 

천사들과 하늘의 군대가 외쳤던 찬양노래를 기억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목자들은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습니다.

'예수, 야훼께서 구원하신다'는 이름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가 전해준 하느님의 축복은 그들을 춤추게 했습니다.


오늘의 제2독서 갈라티아서는 '종살이에서 자유로'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아기 예수가 받은 할례의 의미를 바오로가 이렇게 풀이했습니다.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 놓이게 했습니다.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속량하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하느님의 아들의 영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해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마리아의 이 신앙의 태도를 길잡이로 삼아 묵상하면서, 

축복의 장소가 예루살렘이 아니고 베틀레헴인 이유, 즉 '하강의 신비'를 깨닫게 됩니다.

떠벌리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며 가난한 자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감동하면서

아기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