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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삼위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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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세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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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01-11 조회수 :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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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이사야서는 '위로와 구원의 선포' 이야기입니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성령을 입는다'는 의미는 하느님께서 성별하여 뽑으셨다는 뜻이며, 

그렇게 뽑힌 이는 하느님의 힘으로 활동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로써 이사야서의 이름없는 주님의 종의 노래가 밝히는 공정을 펼치는 메시아의 역할을 

예수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예언했습니다.

성경에서 '공정'이란 말은 '정의의 승리'를 의미합니다.

우월한 힘 때문에 무력한 이들이 억압당하는 불공정을 바로잡는 정의의 승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루카가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설교', '세례를 받으시다' 이야기입니다.

주님의 세례 장면을 묘사하는 루카는 예수님 안에 내재하는 하느님의 은총의 힘이

예수님을 통하여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레를 받으시고 기도하셨는데, 그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다고 했습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이같이 예수님의 세례의 의미는 성령을 입으신 것이라고 기록했습니다.


제2독서 사도행전은 '베드로가 코르넬리우스의 집에서 설교하다'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과 이사야서의 하느님의 종을 동일시하며 예수님께서 받으신 세례의 의미를 

'성령과 하느님의 힘으로 축성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는 힘으로 예수님께서는 차별없이 만민에게 공정을 펼치셨는데,

고함을 치거나 폭력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선한 일을 행하시고, 

멍들고 상처입은 모든 사람들을 치유하심으로써 그렇게 하셨다고 설교했습니다.


루카가 예수님께서 세례받으시고 '기도하셨다'는 것을 강조한 이유는 

하느님께서 예수님의 힘이 되어 주신 것은 요한이 세례를 주었기 때문이 아니고, 

예수님의 기도에 하느님께서 응답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하려는 것입니다.

세례성사의 집접자가 모모한 사람이라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누가 집전했건 우리는 모두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과 같이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시고, 우리는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항상 기도하십시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