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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삼위 한인성당 작성일 : 2025-01-17 조회수 :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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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제1독서 이사야서는 '새 예루살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초대받으셨다는 '혼인잔치'는 오늘의 제1독서 이사야 예언자가 말하는 구원의 날을 상징합니다.

제2이사야가 '승리의 날'로 바빌론 유배의 끝을 예언했다면, 

오늘 독서의 저자라 믿어지는 제3이사야는 바빌론 유배 후 예루살렘 도시의 재건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영적 쇄신'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 이뤄지는 구원을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결합을 상징하는 '신랑이신 하느님'과 '신부인 이스라엘'의 혼인잔치라는 이미지를 사용하여 표현했습니다.


요한이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카나의 혼인 잔치' 이야기입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를 많게 하는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요한은 '상징의 책'에서 일곱가지 기적의 이야기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그중 첫 번째 기적의 이야기가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상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해 주는 표지'입니다. 

'혼인잔치'가 표지라면, 또한 '포도주를 많게 한 것'이 표지라면 그것들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오늘 묵상합니다.


오늘의 제2독서 코린토1서는 '하나이신 성령과 여러 은사'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의 구원의 날과 그 풍요로움을 묘사했습니다. 

"은사는 여러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분이신 같은 성령께서 일으키십니다."

지혜, 지식, 믿음, 치유, 기적, 예언, 식별, 방언, 해석의 능력과 같이 다양하고 풍요로운 성령의 열매가 공동선을 목적으로 주어졌다고 하며, 

이 열매들이 모두 하느님을 가리키는 상징들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오늘 혼인잔치에 가신 예수님은 '곧 도착하실 하느님'을 보여주셨다는 뜻에서 상징입니다.

또한 '좋은 포도주가 넘치도록 풍요롭다'는 것은 이사야서에 나타난 

'하느님의 기쁨과 관대하심'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618항은

'이 혼인잔치는 또 다른 잔치, 당신의 신부인 교회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몸과 피를 내주시는 어린양의 혼인잔치를 상징한다'고 설명합니다. 

요한은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어머니 마리아의 요청은 간구하는 기도의 모델이며, 

이 기도를 예수님께서 들으신다는 것을 부연 설명했습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기도하는 교회의 상징입니다.


- 한상만 토마스 신부 -